2018년 3차 당세복 사역 1일차 꿈브레 마라나타가 끝나고 2주 남짓 지났다. 아프리카 복음화를 앞당기기 위해 다시금 사역에 길에 올랐다. 지난 해 12월에 처음 들어간 후로 아프리카는 불같이 일어나서 꿈브레 마라나타에 거의 20개국 정도가 참여를 했었다. 하나님께서 중남미 이후에 아프리카에 큰 문을 열고 계심을 확인하였고, 이미 불이 붙고 있는 그 대륙에 더욱 불이 붙도록, 마치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사역을 결정한 것이다. 처음에는 남부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위해 짐바브웨 집회와 서부 아프리카를 위해 토고 집회만 계획했었지만 하나님께서 급하게 가나의 문도 열어주셨다. 신도림 찬양 전도를 통해 가나의 리챠드가 연결이 되었는데 이 분에게 깊이 있게 복음이 계시되는 것을 보았고, 또 가지고 있는 소양이 능히 한 나라뿐 아니라 서부 아프리카를 담당할만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 아니라 가나라고 하는 나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리챠드 목사님을 세울 필요와 그 분의 교회와 그 나라를 일으켜야 할 필요를 느껴서 급하게 가나 집회도 인도받게 되었다. 이번 사역에서는 일단 12강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하여 더욱 복음에 선명함을 전달할 것이고, 중남미에서 행하신 중요한 역사와 응답과 도전을 전달할 것이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 복음에 반응한 소수의 제자들만 불러 모았기 때문에, 깊이 있게 복음과 당세복이 전달될 수 있도록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집회를 진행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집회이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문이 더 열릴 뿐 아니라, 더욱 선명하게, 변질되지 않고 더욱 깊이 있게 복음이 확산될 것이다.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임을 눈치 챈 사단은 벌써 여러모로 공격을 한다. 남부 아프리카에 짐바브웨를, 서부 아프리카에 토고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었다. 온라인을 통해 얻은 정보에 의할 때, 우리 한국팀뿐 아니라 중남미, 특히나 쿠바 사람도 접근하기에 가장 쉬운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형식적으로는 도착 비자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 말은 비자피(비자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 허락하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티켓팅을 하고 준비를 하면서 많은 부분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짐바브웨, 토고, 가나등 하나같이 쉽지 않다. 짐바브웨의 매튜나 토고의 테오도르는 많은 수고를 해 주었다. 우리의 여권 정보를 주어서 일일히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서 공증을 받고, 또 해당 기관에 신청을 하고, 호텔을 예약해서 예약증을 받아서 보내주고... 리챠드는 가나의 교회에 부탁을 해서 우리의 비자 관련의 일을 처리해 주었다. 준비는 웬만큼 해 주셨지만, 이제 부딪혀 봐야 한다. 비자 비용이 1인당 거의 150불 내외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동양인에게 1000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를 하고 있는 홍광의 목사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언가 일이 일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아놀드 목사님께서 공항에 있는 것을 보았다. 잘 출발했으려니 했는데, 아놀드 목사님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야 하는데, 쿠바 사람들은 비자가 있어야 그 곳을 경유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해까지는 없던 일이다. 올 해 1월에 그런 법이 생겼다고 한다. 짐은 이미 출발을 했다고 하는데, 아놀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기가 막히다. 러시아에서 네덜란드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이제 채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 연락이 온 것이다. 빨리 결정을 해야 했다.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경유해서 아프리카로 가는 티켓을 새로 발급하든지, 아니면 아프리카행 자체를 취소하고 러시아 사역을 하게 하든지 해야 한다. 그 짧은 시간에 기도하면서 결정을 했다. 이번에 러시아 사역에 중요한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를 제대로 살릴 제자가 선명하게 찾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무언가 조금 부족한, 조금은 더 두들겨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러시아의 선명한 반응을 보인 목사님께서, 당신의 감독 목사님께 말씀드렸고, 그 감독은 아놀드 목사님을 뵙고자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일 모레 이스라엘에서 귀국하시는 상황이라, 아놀드 목사님께서 아프리카로 가게 되면 이 분을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조금 더 두들겨 본다면 러시아를 비롯해 북방에 중요한 문을 열게 될 것 같다. 오히려 이를 위한 계획이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취소했고, 통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헨리와 까르멘의 티켓도 변경해서 2주간 더 러시아 사역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역비가 이미 바닥 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급히 수혈을 해야 하지만, 이 또한 은혜로 잘 마무리 될 것이다. 중남미의 응답과 역사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아놀드 목사님께서 아프리카를 못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벨무데쓰 목사님께도 변수가 생겼다. 다른 나라는 괜찮지만 콜롬비아 사람이 짐바브웨를 들어가려면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꿈브레 이후에 바로 진행을 했는데, 결과가 아직 나오지를 않았다. 심지어는 발급이 되었다는 문자까지는 왔으나, 출력하려고 사이트를 들어가니 아직 진행중이라고 한다. 하도 답답해 짐바브웨의 매튜를 짐바브웨에 있는 콜롬비아 대사관에 보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정전이 왔다. 30분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대사관 문이 닫을 때까지 알 수 없었다. 짐바브웨 비자가 발급이 되면 늦게라도 합류하도록 진행을 할 것이고, 아니면 토고부터라도 오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하려 한다. 뿐 아니라 공항에 마중 나온 아내가 몸이 안 좋다. 지방을 순회할 때부터 좋지 않더니 지난 밤에는 끙끙대면서 신음을 한다. 꿈브레가 끝나자마자 이사 준비를 하고, 23일에 이사를 했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도 전에 살던 집의 집주인으로부터 많이 시달렸고, 새로 들어가야 할 집에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사 당일, 이삿짐 센터 사람들도 이런 이사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이사라고 했다. 비가 오고, 춥고, 교통이 막히고... 8시 조금 넘어서 시작한 이사는 밤 10시가 되서야 겨우 짐이 새 아파트로 들어왔다. 포장 이사인데, 포장 이사라고 할 수 없는, 짐만 그냥 올려놓은 상황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그 분들이 너무 수고했기 때문에 어떻게 더 잡아둘 수도 없다. 며칠을 짐 정리를 했다. 그리고 둘째 전학, 셋째와 넷째도 새로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신경이 많이 쓰인 것이다. 그것을 다 처리한 후 지방을 순회했다. 무리가 되었던 모양이다. 집 근처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에 가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많은 어려움속에도 하나님께서 열고 계시는 역사와 성도들의 기도에 힘입어 뒷걸음치지 않고 나가게 하셔서 감사하다. 만 24시간이 걸려서 짐바브웨 도착을 했다. 홍콩, 에디오피아, 잠비아를 거쳐서 짐바브웨까지 오는데, 한국에서 비행기 타서 이 곳에 도착해 비행기 내리는 시간까지만 그렇게 걸렸다. 짐바브웨가 도착비자이기 때문에 얼마나 요구할지를 몰랐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공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비자 비용이 적게 들어갔고 쉽게 통과했다. 문제는 짐을 가지고 나가는 부분인데, 역시나 우리 가방들에 딱지가 많이 붙어 있다. 음식짐과 교재를 넣은 박스와 짐 가방에 딱지가 붙어 있다. 나갈 때 반드시 조사를 받아야 하는 가방들에 표시를 한 것이 저 빨간 딱지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앞서 있는 중국 사람들(?)은 가방을 다 풀었다가 다시 싸고 나서는 소정의 벌금을 물어낸다. 우리 순서가 거의 되어가고 있을 때 이번에는 얼마나 벌금을 물게 될까를 고민했다. 그 때 갑자기 리챠드 목사님이 나서서 가방을 조사하는 분들에게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설득도 하면서 대화를 하시는데, 아주 전투적이다. ‘우리 대륙에 왔으니 우리가 싸우겠다!’고 하시면서 일처리를 해 주신다. 결과적으로 단 한 푼도 주지 않고 나왔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리챠드 목사님의 진가가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밖에 나가보니 매튜가 와 있고, 곧 케냐의 죤과 우간다의 에코파이 목사님이 도착을 하셨다. 에디오피아에서 만난 레닌과 함께 그들을 포옹했다. 채 30분 정도 이동한 후 숙소에 도착을 하니 이스마엘을 비롯한 남부 아프리카에 제자들이 모여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남아공 뿐 아니라 말라위, 레소토, 모잠비크, 스와질랜드, 보츠와나 사람들도 와 있다. 남부 아프리카 8개국의 사람들과 케냐, 우간다 그리고 가나등 아프리카 11개국이 모여서 집회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간단히 자기 소개만 하고 식사후에 휴식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집회가 있다. 한 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며 깊이 소통하면서 진행된다. 아주 기대가 된다. 얼마나 큰 은혜와 응답을 허락하시려나... 우리 주님 우리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소서!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