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차 당세복 사역 8일차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4층(?) 건물이다.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다. 옥상에 올라가서 바라보면 사방으로 뻥 뚫려져 있기에 view가 아주 훌륭하다. 그 옥상한 쪽에 지붕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해외에서 온 제자들의 아침과 저녁을 먹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팀은 주로 본인의 방에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오늘부터 오전은 같이 먹기로 했다. 해외 제자들의 아침이 조금 빈약해서 우리가 섬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식빵이며, 한국에서 가지고 온 스프며, 스팸과 콘 프레이크, 과일등으로 풍성하게 식사를 했다.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하시는 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늘 중심으로 섬겨주는 팀원들이 귀하다. 오전에는 총 3강의를 진행해야 했다. 시간에 비해서 다루어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카코우 목사님에게 두 강의를 부탁드렸다. 통역을 하지 않고 바로 불어로 바로 메시지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메시지를 하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점검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뿐 아니라 앞으로 서부 권역을 리드해 가셔야 하기 때문에 상징적은 면도 있다. 카코우 목사님은 두 강의를 한 시간 남짓만에 전하셨는데, 내용을 세밀하게 다루시기 보다 간증을 하시면서 당신이 소화한 것을 전하셨다. 여러 번의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통역이 없었기 때문에 성도들은 아주 편하게 듣게 되었고, 그래서 좀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연이어 에코파이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하셨다. 카코우 목사님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조금 부족한 면을 느끼셨는지, 한 30여분 앞에서 한 것에 대해서 보충적으로 설명해 주셨고, 그 후에 당신이 맡은 부분을 전달하셨는데, 특유의 당당함과 풍성한 사례와 깊이 있게 성경을 보는 관점등을 활용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명하게 전달해 주셨다. 오후에 벨무데쓰 목사님과 여러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 중에 이번 중남미 두란노 대회는 10월에 콜롬비아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고, 그 때 여러 대륙의 중요한 제자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아프리카 두란노 대회에도 다른 대륙의 리더들을 초청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이번 집회를 보면서 너무 충격이 된다. 이 복음을 받은지가 몇 개월밖에 되지 않는데, 너무나 선명하게 복음이 선포되고 있다. 그것이 너무 놀랍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그렇다. 특히 케냐의 죤과 우간다의 에코파이 목사님을 통해서 선포되고 있는 메시지는 너무 선명하다. 감사를 드린다. 저녁 강의는 죤 목사님께서 12강주의 9강과 10강을 선포하셨다. 저녁 집회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특히 오늘 저녁에는 목사님들로 보이는 분들이 쭈루룩 앞 자리에 앉으셨다. 거의 한 10여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눈치 챈 죤 목사님은 그들을 축복하면서 성경의 복음을 먼저 요약하면서 정리해주셨다. 두 강의를 하셔야 하는 상황이지만, 앞에 앉으신 목사님들을 그냥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신 모양이다. 아주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빠르게 풀어가신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통역이다. 통역하시는 분이 중년의 아주머니이신데, 성경을 들고 올라가시지 않는다. 우리의 메시지는 성경 구절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진행되는 형태인데, 성경을 아예 안 들고 올라가시기에 조금 의아해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눈이 안 좋아서 성경을 거의 못 보신다고 하신다. 그러니 메시지를 하시는 죤 목사님이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경 구절은 아예 통역을 하시지 않고, 성경을 풀어낼 때에도 정확한 구절을 잘 모르시니 대충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실제 못 알아들어서 메시지가 막힌 것이 족히 20번 이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느슨해지지 않고 성경의 복음과 9강, 10강을 끝까지 풀어내셨다. 거의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밤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메시지를 풀어내시는데, 얼마나 사모하는 심령으로 그렇게 하셨는지가 보여진다. 귀한 분이시다. 집회를 다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서 팀원들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방에 있는데, 카코우 목사님께서 옥상으로 부르신다. 가 보니 오늘 집회에 참여하셨던 목사님들 중에 대여섯 분이 와 계셨다. 어떻게 집회에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은혜를 많이 받으신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 분들은 카코우 목사님과 같은 코트디부아르 목사님들이신데, 이 곳 토고에 와서 살고 계신다고 한다. 그들 중에 사도도 있고, 목사와 전도자도 있고 심지어 선지자도 있다. 어떤 기준으로 그런 직분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그런 직분을 가지고 계시면서 토고에 와서 일을 하고 사역을 병행하고 있는 듯 했다. 오늘도 오전부터 오고 싶었지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을 마치고 함께 집회에 참여를 하셨다고 한다. 은혜를 받은 후에 테오도르 목사님과 카코우 목사님의 인도로 우리 숙소까지 오신 것이다. 그들을 향해서 카코우 목사님은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당대 세계 복음화가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있었고, 지금 얼마나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설명하셨다. 그리고 이 복음으로 토고와 코트디부아르를 같이 살릴 것을 말씀하셨다. 본인과 그 분들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본인을 부른 것이다. 한 명 한 명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당대 세계 복음화에 쓰임받는 분들이 되기를 권유했다. 일을 마치고 집회를 바로 참여하셨기 때문에 시장하실 터인데, 식사는 해외 제자들 것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내일 오전에 해외 제자들에게 주려고 한 식빵을 내고, 라면을 끊이고, 스팸를 구워서 내 드렸다. 라면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고, 스팸은 다들 식빵에 넣어서 아주 잘 드신다. 배가 고프셨는지, 식빵을 몇 개씩 드신다. 토고에 와서 코트디부아르의 목사님들과 연결이 되어서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한편, 오후에 테오도르 목사님이 옷을 가지고 오셨다. 어제 테일러를 직접 모시고 오셔서 치수를 재고 맞춘 아프리카 정통 복장이다. 양복을 대신하는 그런 옷이다. 본인과 박 목사님의 옷을 가지고 오셨는데 난해하다. 그리고 자매들 5명도 테일러가 직접 치수를 재어서 맞춘 아프리카 옷들을 나누어주셨다. 내일 오전 집회가 끝나고 아프리카 전통 음식을 먹으며 교제할 때 꼭 입고 나오시라고 신신부탁을 한다. 예전 같으면 손사래를 쳤겠지만, 지금은 당세복에 유익하다면 해야하지 않는가?라는 마음이 더 강하다. 사실 레닌 목사님은 짐바브웨에서 아프리카 옷을 직접 사서 입으시고, 이번 집회때 메시지를 하셨다. 센스가 있으신 분이다. 그런 것을 보면서 섬길 수 있는만큼 섬기는 것이 맞겠다고 느꼈다. 가나의 리챠드와 가나의 사무엘 목사님은 정말 메시지를 잘 들으시고 거의 흡수하는 수준으로 반응을 보이신다. 리챠드 목사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함께 온 사무엘 목사님도 얼마나 진중하고 열정적인지 모른다. 리챠드가 당신과 똑 같은 제자를 찾아서 모시고 온 것 같다. 이 두 분 때문에 집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나! 정말 기대가 되는 나라다. 오늘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모든 영광을 우리의 하나님께 돌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