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차 당세복 사역 11일차 이번 사역을 출발하기 전에 세 나라의 날씨를 알아보았다. 짐바브웨는 아주 적당한 날씨였지만, 토고와 가나는 거의 34도 정도까지 올라간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보통 교회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미 몇 나라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안다. 그래서 많이 무더울 것이며, 그 무더위 속에 집회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아주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덥다고 천천히 진행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위와 강행군이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내심 조금 각오하고 왔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토고와 가나가 지금이 우기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부터 비가 쏟아졌다. 빗소리가 심해 잠이 깰 정도였다. 식사 장소는 호텔 건물밖 처마 밑이다. 20명은 충분히 비와 태양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리챠드 목사님께서 어제밤에 준비해 준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여러 대의 택시에 나눠 타서 교회로 이동을 했다. 리챠드 목사님의 교회는 그리스도 터닝 포인트 국제 채플이라는 이름의 교회다. 지금 한참 건축중에 있다. 메인 홀이 가운데 있고, 양 쪽에 공간이 있는 그런 형태인데, 메인 홀이 아직 지붕이 없어서 양쪽 공간중에 한 쪽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2층도 지어서 학교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9시부터 집회가 시작되는 것으로 광고했지만 역시나 이 곳도 여유롭다. 9시 30분이 훌쩍 넘어서 찬양을 시작했고, 10시가 조금 넘어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시작할 무렵에는 우리팀외에 거의 이 곳 성도 한 10여명 정도만 앉아 있었다. 첫 강의를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께서 해 주셨다. 중심있게 그리고 아주 진실되면서 노련하게 아프리카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말씀을 해 주셨다. 벨무데쓰 목사님께서 거의 1시간 30분 정도 메시지를 하시는 동안에 수 십명의 목회자가 한 명씩 한 명씩 오셨다. 어떤 목회자는 너무 은혜가 되었는지 계속 박수를 치신다. 물론 잘 못 듣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은 잘 들으셨다.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전 강의 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 다음에 바로 홍광의 목사가 2강을 강의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약 30분만에 메시지를 마무리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식사를 하지 않고 서성이고 있다. 주문한 식사가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시에 온다고 한다. 그래서 강의를 한 시간 더 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후에 강의를 생각하고 있던 박현식 목사님은 갑자기 앞으로 나가서 강의를 하시게 되었다. 성은 집사의 통역을 빌어 3강을 훌륭하게 하시고 내려오셨다. 오전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리챠드 목사님을 따로 불렀었다. ‘저도 행사를 많이 치루어 봤다. 그래서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는지를 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는 당신과 이 교회때문에 가나에 왔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 적게 오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하지를 않다. 당신에게 깊이 있게 복음이 계시되면, 결국 당신을 통해서 그 분들을 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은 메시지가 시작되면 그 어떤 것도 신경쓰지 말고 메시지에만 집중해라! 오직 그것만 해라!’고 당부했다. 고개를 끄덕였고 역시나 그렇게 했다. 메시지를 시작하기전이나 마무리하고 나면 꼭 나와서 짧게라도 멘트를 던진다. 그런데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다. 첫 메시지를 시작하기 전에는 마16장을 언급하시면서 ‘알고 있는 성경 구절이었고, 설명을 했었고, 어떤 구절은 자주 언급했었다. 하지만 진정한 계시는 없었다. 복음을 몰랐었다!'고 하셨고, 박 목사님의 메시지후에는 ‘너무 놀라운 메시지다. 책을 쓰고 싶다. 제목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란? 이란 제목으로 말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정말로 그리스도를 모른다. 복음을 정말로 모른다!’고 하셨다. 정말로 깊이 있게 계시가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오전 강의중에 토고의 테오도르 목사님과 우리를 많이 도왔던 사이먼 목사님이 도착하셨다. 여기서 보니 또 새롭다. 모르코의 마크 목사님은 영어를 못 하신다. 그래서 카코우 목사님께서 옆에 붙어서 계속 통역을 해 주신다. 그런데 그 통역 메시지를 들으면서 정말로 은혜를 받으신다. 중간중간에 손을 들고 화답을 하신다. 원래 오늘 저녁에 출발을 해야 하는데, 이 분의 티켓도 바꾸어서 집회를 마치게 가시게 했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한 나라를 살릴 수 있다. 시에라리온의 젋은 목사님인 사무엘 목사님도 정말로 깊이 있게 메시지를 받으신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박목사님께서 짧게 4강을 하셨고, 연이어 죤 목사님께서 5강과 6강을 거의 100분에 걸쳐서 해 주셨다. 통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진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들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더욱 집중이 된다. 메시지를 이미 충분히 소화하기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예시를 들어주셔서 더욱 쉽게 이해가 되게 하신다. 아프리카를 대표할 만한 큰 그릇임에 확실하다. 마지막 메시지는 레닌 목사님께서 전하셨다. 가나 집회를 지켜 보면서 꼭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두셨다가 당신의 순서에 그것을 전달하셨다. 성경 전체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는 것임을 성경에 있는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을 통해 예를 들어주셨고, 가나에 상황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다가가셨다. 그리고 7강의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제목의 메시지로 깊이 있게 복음을 풀어내셨다. 늘 열정적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욱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하셨고, 강단에서 아예 내려오셔서 메시지를 전하실 만큼 뜨거웠다. 메시지를 마치고 내려 오시자 리챠드 목사님은 마이크를 잡고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전해 주신 메시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이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이 복음을 어떻게 받아야 하고 어떻게 전해야 하는 지를 묵상해 보자. 정말로 이것을 계시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복음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교회가 놓친 것이다. 우리 중에 누군가는 평생을 목회를 해 왔지만 성도들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계시를 받기 위한 준비였을 수도 있다. 정말 성경에서 전하는 이 계시를 받게 된다면 여러분을 통해 그리스도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다른 분이 없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다같이 기도할 것을 부탁하셨다. 첫 날 집회가 아주 강행군이었으나 누구보다 리챠드 목사님께서 깊이 있게 이 복음을 받으시고 온 몸으로 표현하시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리고 메신저가 내려오면 우리 팀은 다들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또는 포옹하면서 환영해 주신다. 마치 야구 선수가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올 때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이다. 그야말로 가족이다. 오늘도 행복한 사역으로 마무리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