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인천공항에 비행기 착륙했습니다 ^^ 곧 짐찾으러 갑니다! 기도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도 받은 은혜를 일기로 나누고 싶었는데 밤마다 지쳐 기절하고 일기쓰다 잠들고 했네요 ㅠㅠ; 써뒀던 내용들 몇개 나눠봅니다~! 5월3일 짐바브웨 사역 둘째날. 11강 메세지가 끝난 후 아프리카 몇분의 고백을 듣고 앉아있으면서. 설명하긴 힘들지만, 마음이 안에서 무너져내리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시간 정도 메세지가 진행되었는데, 조 목사님께서는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애가 끓어 말씀을 선포하시는데 통역에서 도무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선명한 말씀 앞에 섰을때 내 안의 모든 종교성이 훤히 보이더라. 내안에 들어있는 더러운 생각들, 죄인지도 모르고 숨쉬듯이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습들... 그런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서 메세지를 통역하고 있다니 너무나 부끄럽고, 하나님 앞에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마음이 아팠다. 심지어 "좋아하는 일까지 그만두며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하나님 기쁘시지요"하는 말도 안되는 오만이 나도 모르는 깊은 마음 속에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얼마나 우스운 생각인지. 메세지 중에, 앉아있는 아프리카 분들에게 "여러분 나라엔 여러분보다 더 뛰어나고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정말 이 복음에 목말라하는, 전달받기만 하면 인생을 드릴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금 여러분에게 먼저 기회를 주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그 말씀이 나에게 하는 말씀 같았다. 나보다 더 중심이 깨끗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고 똑똑한 사람, 나보다 더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이 복음을 듣고 전할수 있는 기회를 내게 주셨구나... 도대체 왜 일까? 복음을 받고 저렇게 터져나오는 분들이 있는데... 왜 이런 나에게 기회를 주신 걸까? 감사하다는 마음보다는 죄송한 마음과 뭔가 불합리(?)하다는 갱각이 앞서서 지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예수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의 일을 성취하셨고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것이 선포되었는데 그리스도께서 내 연약함과 추악한 죄를 짊어지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죄 자체가 되셨다는 것이 크게 부딪혀왔다. 다 이루셨다! 모든 문제 다 끝났다! 는 것을 "문제들을 더 이상 문제로 보지 않는다" 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내 안에 있는 죄와 연약함 또한 십자가 위에서 모두 끝내버리셨다는 것이다ㅠㅠ 복음 자체에 집중하고 이것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을때 나의 연약함이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와닿았다. 히브리서 4:15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한 부분을 알고 계십니다. 이 땅에 계실 때, 그분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결코 죄를 짓지는 않으셨습니다. 4:16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그 곳에는 은혜가 있으며, 우리는 때에 따라 우리를 도우시는 자비와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 제사장되신 그리스도는,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또 공감하시는 분이시다. 왜냐면 그분도 육신을 입고 오셨기에, 이땅에 얼마나 시험이 많은지 숨쉬듯 죄를 짓게되는 상황인지 다 아신다. 하지만 우리와 다르게 한순간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짓지 않으셨다. 그래서 참된 제사장되신 그분을 통해 오늘도 나는 하나님께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연약함을 보여주셔서 그리스도에 대해 더 알아가게 하시는 것 같다. 내 힘이나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매순간 대제사장되신 그리스도를 붙잡도록. 다음 날 오전 짐바브웨 프린스 목사님의 고백이 마치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절대로 멈추지 마십시오. 뒤돌아 서지 마시고, 많은 이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받도록 계속해서 나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