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가나 첫째날 지금도 계속되는 그리스도의 사역 가나집회 첫날. 박목사님께서 하시는 3강과 4강을 통역하게 되었다. 3강을 진행하는데 이상하게 혀가 꼬여서, 통역을 하면서도 땀이 뻘뻘났고, 성경도 빨리 못찾아 목사님께서 전달하고자 하시는대로 제대로 통역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통역이 끝난 후 기분이 안 좋았다. 점심 먹은 후 4강(문제의 본질)에 들어가는 성경구절을 정리하면서, 내가 통역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들도 결국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왔기때문이라는 것이 보여졌다. 왜 통역을 망쳤다고 마음이 괴로운걸까? 첫째로, 내 통역의 부족함때문에 참여한 분들이 말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기 때문이고 둘째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창피함이다. 더구나 이게 녹화되어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이..ㅠ 부끄러운 것이다. 통역하는 그 순간에 그리스도를 잡지않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과 감정이 내게 온 거구나. 통역하는 그 순간에도 그리스도를 신뢰하길 원하시는 구나. 하고 깨달아졌다. 내 부족한 입술을 통해서도 역사하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내 모습이 어떠하든 그리스도 안에 있을때 기뻐 받으심에 대한 신뢰... 4강 통역 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가 나왔다. 내 힘으로 하지 않고, 내 기준도 내려놓기 원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나를 어떻게 보여줄지, 포장할지 신경쓰며 살아오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잘 해내지 못하면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이것조차도 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 원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며, 그리스도만 남길 원합니다. 참된 왕 되신 예수님, 나의 왕이 되어주사 통역하는 동안 나의 입술과 나의 마음을 완전히 다스려주세요! 참된 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나의 모든 연약함을 이미 십자가에서 다 끝내셨음을 고백합니다. 더이상 사람들 앞에서 인정과 기쁨을 구하지 않아도 되도록 나에게 참된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당신의 피를 쏟으셨습니다. 참된 선지자 되신 예수님, 당신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할수 있습니다. 통역하는 이 순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 두려움이 없습니다.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임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되셨다는 것이 과거의 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스도의 일을 하고 계시구나! 라는 것이 보여지니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붙잡고 하는 4강 통역은 달랐다. 듣는 사람은 그 차이를 모를 수 있지만... 내 부족함과 상관없이 말씀 받는 자들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며 말씀을 전달할 수 있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심이 느껴졌다. 통역 후 무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부족한 통역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을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데, 복음 자체가 그런거 같습니다. 부족한 우리 인생을 불러 우리를 만들어 가시며 자신의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더 깊이 계시해주고 싶으시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이번 사역 내내 다양한 사건을 통해 그리스도의 일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