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연속되는 나날들이다. 출애굽 후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꼭 이랬을 것 같다. 홍해를 건너고, 아침마다 내려오는 만나를 먹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지켜주는 그런 나날들. 기적 하나. 가나 리차드 목사님과의 만남 리차드 목사님은 종종 본인이 공부하고 있는 연세대 기도실에서 울며 기도하셨다고 한다. 선교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한국까지 왔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답답한 마음에...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는데 그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3월 초 신도림 찬양전도 중에 리차드 목사님을 만났다. 그냥 지나치려다 성령께서 우리 팀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4월 꿈브레 마라나타 집회에 참여하셨고, 5월엔 함께 아프리카로 오게되었다. 지금은 리차드 목사님의 교회 강단에서 우리와 동일한 말씀을 불처럼 쏟아내는 모습을 본다. 이 복음을 너무나 기다려왔다는 듯이 집회기간 내내 말씀을 흡수하신다. 이 만남이 우연이라 할 수 있을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들고 있는 우리와 그것에 목말라하던 그분을 그 넓은 서울 땅에서 딱 마주치게 하신게... 놀라운 하나님의 작품이다. 기적 둘. 아프리카 분들의 선명한 메세지 이번 아프리카 집회 때 케냐 존 목사님과 우간다 에코파이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본인들의 경험과 인생을 녹여내어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선명하게 선포하셨다. 이들을 작년 12월에 찾았으니 이제 만난지 만 6개월이 안되었다. 이들을 붙들고 몇년간 훈련한 것이 아니라 몇번의 집회를 통해 말씀을 전해주고, 꿈브레 마라나타에 초청했던게 다이다. 본래 본인의 사역들을 왕성하게 했던 분들이다. 본인의 나라, 교단에서는 인정받는 어르신 목사님 들이다. 그럼 분들을 1년간 붙들고 훈련시킨다고 해서 이렇게 선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게 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으니 알수 있었다. 들은 것을 외워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온 인생을 말씀 앞에 복종시킨 후 생명을 얻은 자가 전하는 "증언"을 하고 있구나. 에코파이 목사님께서 전한 말씀 중 마음을 쳤던 진솔한 고백들 몇가지 "몇 달 전에 저는 모든 것을 의심했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하신 다 이루셨다는 말까지 의심했다. 나는 아직도 문제가 많은데요, 뭘 끝내셨습니까? 그 의심하는 상태가 저에게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전에 계시를 받았다. 올바른 곳에 내 믿음을 두었을 때 내 인생이 바르게 되었다. 내 믿음이 잘못되어 있었다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저는 죽어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살아났다." "제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온 것은, 교회에 사람들을 채우는 것이었다. 여러분이 제가 사는 동네에 와서 에코파이 목사님의 교회가 어디인지 보여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하면 금방 알 정도로 크게 사역을 해왔다. 여러분이 어떤 사역을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해왔다.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제가 전했던, 숭배했던 하나님은, 에코파이 목사의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저의 성도들은 에코파이의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그 에코파이 목사가 나에게 손을 얹어주면 하나님이 나에게 손을 얹어준다 이렇게 생각했다. 여러분은 어떤 사역을 해왔는가? 우리가 정말 생명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에게 생명을 줄 수 있다. 베드로가 금과 은은 내게 없나니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준다. 너에게 생명을 주고 싶은데 내가 가진 그 이름을 주고 싶다.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가? 우리가 해오던 것은 ‘성경적’인 것이었다. 우리끼리 까놓고 얘기해보자. 공격받는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저에 대해 아주 자유롭게 얘기한 것처럼 여러분도 솔직하게 얘기해봤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하던 것이 성경에 있는 것이었습니까? 나의 왕국을 세우고 있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고 있었는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는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인해서 생명을 얻게 된다. 그리스도 되신 예수님을 믿으면 생명이 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 생명을 준다. 그것이 제가 전하는 이유가 되었다. 저의 설교의 목적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전하는 것이어야 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전하는 게 아니다. 전하는 것의 목적은 이것이어야 한다." 기적 셋. 이방인인 내가 이 복음을 받았다! 특히 짐바브웨 사역 기간 동안 마음에 다가온 부분이다.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이고, 메시아 신앙은 원래 다른 국가, 특히 내 나라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이었다. 유대인 한 사람이 이천년 전 십자가에 달렸다는데, 그것이 머나먼 한국인인 나와 무슨 상관인가? 그런데 그분이 하신 일이 유대인 뿐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일이었고, 머나먼 이방인인 나를 구원하기 위하였다는 것이, 그것이 믿어져버렸다는게 기적 중 기적같다. 예수가 그리스도되심으로 이루신 일들이 내 마음을 어루만졌고, 부서진 인생을 바꾸었다. 이런 일이 인간의 상식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머나먼 땅 아프리카에 와서 또 다른 이방인인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에게도 인생의 답이 되어버린다는게... 그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버린다는게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반복되는 기적이 일상이 되어버렸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을까. 만나가 내리는 것에 처음이나 놀랐지 나중엔 당연하게 느꼈을 것 같다. 만나는 먹기만 하고, 만나를 통해 하나님을 백프로 신뢰하라는 메세지는 놓쳤기에 가나안 땅 앞에서 불평하게 된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기적 앞에서 깨어있기를, 그 기적의 가치를 알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