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목사님] 리차드 목사님은 신도림에서 찬양전도를 하다 청년들(혜진,소혜)이 말을 걸어 만나게 된 가나 목사님이다. 꿈브레에 초청을 드렸고, 이번 아프리카 사역까지 함께 하게되었다. 사역 중 깊이 은혜가 되었던 순간들이 몇번 있었다. #1. 짐바브웨에서 가나 집회를 준비하는데 쓰시라고 여비를 건네드리자 나누어 주신 이야기. "교회를 개척하는데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다. 많은 교회들을 세웠고, 어린이부터 청년들을 모아 개척한 교회에서 이제는 그 사람들이 교회의 목회자가 되어있다. 차가 있었던 적이 몇번 있었지만, 성도들이 경제가 급하게 필요할때 팔아 그들을 도왔다. 가나에 가보면 알겠지만, 교회 건축이 끝나지 않았다. 교회 건물을 완성하는 것 보다 성도들을 돕는 것이 더 중요했고, 때로는 내 아이들의 학비를 빼서 다른 아이들의 학비를 댔다. 나를 아는 누구에게든지 물어보라. 난 한번도 돈을 위해 일한 적이 없고, 여자들을 건드리거나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한 일이 없다. 그렇게 사역했지만 늘 선교에 목말랐고, 선교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갔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보이는 교회를 찾을 수 없었고, 석사공부를 하면서도 바른 선교를 배울 수 없었다. 1년반동안 한국에서 너무나 답답했고, 몇번이고 돌아가려했었다. 학교안에 있는 기도실에 들어가 울며 회개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원하시나요? 당신의 뜻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그러던 중에 여러분을 만난것이다. 이렇게 복음을 전하고, 선교하는 팀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나도 다양한 선교사역을 해봤기때문에, 여러분이 일을 할때 얼마나 많은 경제가 필요하고, 또 중간에 여러분을 이용하려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다르다. 나는 돈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내게 돈이 있었다면, 정말 그랬다면, 여러분이 가나에서 한푼도 돈을 쓰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수 없지만 언젠간 그렇게 될 것이다." #2. 리차드 목사님께서 사역에 참여하시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세대에서 100프로 장학금 및 비자 서포트를 받고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의 허락없이는 출국이 어려운 것이다. 들어올때 비자 재발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담당 교수님은 논문학기라 수업이 없는 상황인데도, 이번에 가면 F학점을 주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한다. 리차드 목사님의 말에 의하면, "그래도 강행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일이라는." 짐바브웨로 함께 들어왔다가 가나 집회준비를 위해 먼저 가나로 가셨다가 토고로 합류하기로 하셨었는데, 그때 말라리아에 걸리셨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야기는 안하셨지만 토고 집회 내내 약을 드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토를 하시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메세지를 듣고, 심지어 우리 팀이 가나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예약하느라 하루종일 뛰어다니셨던 거다. 아픈 내색도 없이... #3. 짐바브웨 공항에 도착해서 교재와 음식 짐이 검열에 걸렸다. 일단 직원이 검사를 진행하게 두면 될 것 같은데, 리차드 목사님은 화부터 내고 보신다. 나는 당시에 "좋게좋게 끝내면 될 걸 왜 저렇게 언성을 높이실까?"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한테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인데 리차드목사님 덕분에 돈 한푼 안내고 검사대를 통과했다. 밖으로 나왔는데 비자수수료를 안낸 사람이 있다며 직원 몇명이 따라나왔다. 이 또한 리차드 목사님께서 처리하셨다. 함께 장을 보면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시고, 교통을 예약하거나 모든 일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싸우는 것은 일상인 것 같다. 리차드목사님께서 "아프리카의 일은 아프리카 사람에게 맡겨라"라고 말하신 것이 이해가 된다. 그들만의 일 처리 방식이 있고, 어떻게해야 효율적인지 잘 아시는 거다. 다른 사람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주 습관이 되어버린 것을 본다. 아주 쉽게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왜 일을 저렇게 하지? 라고 마음에서 생각해버린다. 이런 사건을 들어 하나님께서 나를 자꾸 부끄럽게 하신다. 내 쥐꼬리만한 경험과 논리로 세상을 보려고 하지말라고 훈련시키는 것 같다. #4.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학위는 더 이상 내게 큰 의미가 없다. 빨리 가나에서 시작하고 싶어 마음에 불이 탄다. 마치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의 심정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을로 전하러 가서, 자신이 만난자가 누구인지를 보라고 했었다." 빨리 자신의 성도들에게, 가나의 목회자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만약 한국에서 비자를 거절하면 자신은 기쁘게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만약 별 문제없이 한국에 입국하게되면 한국에 있는 네달간 한국 안에 있는 외국인 중 제자를 찾자며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