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4 오늘 아침에는 맛있는 아침 식사 이후에 잠깐 장을 보러 다녀왔다. 잘 모르고 사왔던 무화과 잼이 히트를 쳐서, 떨어진 음식 재료들과 함께 사러 가기 위해서 짐바브웨의 프린스 목사님과 함께 근처 마트에 다녀왔다. 사진 찍으면서 이분을 봤었다. 어제도 썼지만 정말 깊게 받으시는 것이 보여서 감사했다. 아니나 다를까 성은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짐바브웨의 공용어 16개 중 본인이 사용하시는 언어로 교재를 번역할 생각까지 하고 계셨다. 짧은 시간 동행했지만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복음을 깊게 받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침부터 SD카드를 잊어버렸다. 내 카메라도 아니고 사역 사진과 영상이 다 들어있는데, 백업도 안 해놓은 걸 다 날려 먹었다는 생각에 낭패감이 들었다. 원체 정신이 없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인 것만 같았다. 실수로 인해 작아지고 그것이 신경쓰여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말씀을 들었다. 레닌 목사님께서 강의해주신 12강은 한 마디로 내게 충격이었다. 한 마디로 마치 이 강의를 위해서, 주님께서 속히 오시겠다는, ‘주님의 재림’이라는 이 언약을 뼈에 새겨주시기 위해서 나를 이 사역에 인도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다 지나간다. 사라진다.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뜨거운 불에 풀어진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당대세계복음화의 결과만 남는다. 재림의 언약을 붙잡고 사는 것이다.’ 분명히 들어왔을 말씀인데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다. 분명히 몇 번씩, 수 십 번은 들었을 성경 구절들인데 새롭게 부딪친다. 복음이라는 것은 뭘까. 정말 새롭고 신기하다. 야고보서 5장 [개역개정]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베드로후서 3장 [개역개정]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요한계시록 22장 [개역개정] 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오전 두번째 시간에는 레닌 목사님께서 과테말라 사역과 당세복 사역에 대해 보고를 해주셨다. 이 보고와 시간, 어떤 것을 위해서 허락하셨을까 질문하며 들었다. 토고 비자 문제를 해결하러 간 성은 언니 대신에 소혜가 영어 통역을 해주었다. 처음 이 계시를 받았을 때부터, 성경공부, 2016년 과테말라에서 진행된 꿈브레를 감당하며 인도받은 것, 동역자로 성도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것, 자국 복음화와 중미 복음화 사역 등등 풍성하게 보고를 해주셨다. 실은 레닌 목사님의 성품과 가지고 있는 배경이 큰 그릇이셔서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 보고를 들으면서 다시금 ‘복음’과 ‘당세복’의 계시를 받고 그 믿음으로 뛰면서 먼저 받으신 은혜를 증인으로 증언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정말 먼저 이 길을 걸은 선배(?)로서 본 것을 증언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견, 사역 보고 같았으나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삶 속에서 체험한 부분을 나눠주셨던 것이다. 앉아 계신 분들에게, 앞으로 인도받는 부분에 있어 실제적이고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는 어제부터 메뉴를 정해놨었다. 짜장라면이었는데, 부엌에 가스렌지같은 게 없기 때문에 라면 포트에 2개 정도씩 끓여서 함께 나눠 먹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먹으니까 얼마나 먹는지 감이 안 와서 9명이서 10개를 먹었는데 다들 굶주리신 느낌이었다. 물론 삶은 달걀도 먹었고 무화가 잼을 바른 식빵도 먹긴 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너무 맛있었다. 27강 말씀을 들으면서는 새삼스럽게,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밝히 드러날 때, 그 어떤 메신저의 명 강의를 들을 때보다 힘이 있다는 것이 부딪친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모임을 마치고 말라위 에릭 목사님, 모잠비크 오스왈도 목사님, 또 케냐의 가하라 목사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분들에게 조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복음 받고 돌아가서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에게 계시가 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은혜 받은 사람, 교회에 영향 끼치는 사람, 정말 세계복음화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씀이 부딪친다. 그렇다면 나는? 은혜를 구하게 된다. 케냐의 가하라 목사님은 작년 케냐 사역 때 연결되어서 약 5개월 정도를 함께 인도받으시는 분이다. 이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아프리카 첫 사역 이후 반 년이 채 안 돼서 아프리카 30개국이 일어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깊이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간에, 정말 그 사실만 봐도 지금은 아프리카의 때이고, 주님께서 이 대륙 위에 주님의 큰 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이 실제적으로 부딪쳐온다. 정말 이제 진짜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와 몇 천 명이 모일 때에 120문도가 감당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 사역을 감당하고 앞장서서 실제적으로 응답받아야 한다는 것이 부딪친다. 빨리 다듬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이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서 빨리 서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