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15 귀국하는 날이다. 올 때도 실감이 안 났지만 갈 때도 실감이 안 난다. 어제는 3시쯤 잠들었는데 비행기에서 잘 거란 소망 때문에 여러 준비를 하고 늦게 잤다. 사람이 소망이 있으면 인내하게 되는 것이 맞구나 싶다. 점심을 먹고 또 짐을 챙겨서 미니 버스에 올랐다. 홍 목사님과 새봄 사모님과 헤어지게 된다. 뭔가 아쉽다. 전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사역을 통해 두분의 모습을 보며 더 마음 담고 기도가 되어졌다. 너무 귀한 부부다. 버스 타고 가면서 소혜가 얘기를 한다. 3년 전에 사역을 나오고 처음 나오는데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나도 그때 소혜랑 같이 참여했었는데 그 때는 순회하며 메시지를 던지고 그 나라 살릴 제자를 찾는 사역이었다. 근데 지금은 방문한 나라들마다 각각 10개국 이상의 제자들이 모였고, 또 보름 동안 새로운 9개 나라의 제자들을 찾았다. 다른 차원에 올라선 것 같은 느낌이다. 하나님께서 세계복음화를 급하게 하고 계심을 보고 있다. 또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 또 당대세계복음화의 언약을 전달하는 부분이 막힘이 없다. 다들 전문가가 되신 것 같다. 마치 사도행전 17장에 바울이 규례대로 예수가 그리스도되심을 증언했듯이 물 흐르듯이 사역이 진행된다. 또 주님의 일인만큼 기쁨과 여유 속에서 감당하게 됨을 본다. 또한 중남미의 과테말라 레닌 목사님과 콜롬비아 벨무데스 목사님, 또 아프리카의 케냐 존 목사님, 우간다 에코파이 목사님 등 제자 분들이 주로 강의를 해주셨다. 메시지가 너무 선명하고 한 색깔이다. 아프리카 목사님들은 오히려 그 문화권에 맞게 전달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쉽게 말해서 마치 그 지역에 맞춰진 조목사님이 여러 분 일어나신 것 같다. 복음만 전했는데 복음때문에 목숨을 건 전도자들이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작년 쿠바 두란노 대회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우리팀의 사역에 대해서는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중남미 제자들과 한국팀이 함께 롤모델인 쿠바의 응답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여러 가지가 놀라웠던 것 같다. 진짜 하나님께서 이렇게 빠르게 각 제자분들과 대륙을 세우시고 계시나 싶다. 생각할수록 그렇다. 자체적으로 살리는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놀랍고 또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본 이후에 어떻게 내것으로 소화할지 고민이 된다. 공항에는 중남미팀 네 분과 아프리카 제자분들, 또 리차드 목사님 교회 부교역자 분들이 마중을 나와주셨다. 중남미팀은 비행기가 늦어서 체크아웃 이후에 리차드 목사님 교회에서 쉬다가 공항에 오게 된다. 쉬셔도 되는데 마중을 와주셨다. 마음이 또 전달이 된다. 부교역자 분들과 제자분들도 너무 귀하시다. 마음이 느껴져서 참 감사했다.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을 해서 대기를 하면서 존 목사님과 에코파이 목사님과 자유롭게 여러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두분께서 워낙에 농담을 잘 하셔서 대화를 나누면 계속 웃게된다. 에코파이 목사님은 초코파이를 먹으러 곧 한국에 가겠다고 하신다. 이제는 초코파이와 ‘더블포션 오브 코리안 커피’(맥심 커피멕스 두 개 탄 것)가 목사님의 기호식품이시다. 여러 얘기를 하면서, 어제 존 목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나에겐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는데, 그걸 말씀드렸다. ‘아프리카가 이 복음을 너무 필요로 했다. ... 그리고 적당한 때에, 좋은 땅에 뿌려졌다.’ 나에게 한 번 더 주님의 음성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갈망하던 그것이, 주님의 완벽한 때에 맞게, 또 그 대륙 살릴 자들에게 떨어졌다. 완벽하게 하나님께서 행하고 계시고 급하게 일으키고 계신다. 머지 않아 아시아나 오세아니아 등 다른 대륙들도 이러한 응답을 받을 것이고 더욱 더 급속하게 사역이 진행될 것이다. 존 목사님과 에코파이 목사님께 그전부터 궁금한 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여쭤보게 되었다. 그건 바로 재림에 대한 사모함이었다. 존 목사님과 에코파이 목사님을 비롯한 아프리카 목사님 대부분이 재림신앙을 고백하시고 우리 살아있을 때 오실 것이라고 고백하시는 장면을 계속 봤기 때문이다. 질문을 받으시고 서로, 나는 없는 사람인 것처럼 두분이서 깊게 논의를 하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성경에서 말하기 때문에 우리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믿지 않고, 또 그런 삶을 살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우리보다 영적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또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기독교문화권이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God loves you와 같은 문구들이 곧잘 보인다. 또 우리나라가 유난히 재림신앙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정상적인 신앙관으로는 재림신앙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이 지식이 아닌 계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문제이고, 또 이를 위해 달리실 것이라고 하신다. ‘다음에 아프리카에 오면 무슬림이 사라진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존 목사님은 차분하신 분이신데 그 마음에 불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리 여정은 가나-에티오피아-(홍콩-)인천이다. 에티오피아발 인천행이 홍콩을 경유한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에서 한 번만 환승을 하는데, 이때 존 목사님과 에코파이 목사님과 작별을 하게 되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인사를 했다. 이분들을 통해서 아프리카가 살아날 것이 기대가 되고 마음에 담고 기도하게 된다.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면서, 성은언니가 리차드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아프리카 자체가 ‘악한 존재’에 대해서 믿는 분위기가 강하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반대로 마녀(Witchcraft)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가 있었다. 점을 쳐주는 것부터 해서 영적으로 피를 빨아(?)먹어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마녀까지, 뭔가 몇 백년 전 이야기 같은데 아프리카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팥죽이라든지, 희생제사라든지,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얘기하게 되었다. 절대자, 죄, 속죄를 위한 피흘림 등등 인간이 영적인 존재이기에 정확히 복음을 몰라도 찾아 해메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환승하면서 한 가지 신기한 일이 있었다. 성은언니와 우리 귓가에 맴돌던 가나 찬양(목사님들 소개하고 메시지 전에 부르는 찬양으로 ‘You are wonderful, You are worthy of the praise’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찬양)을 부르며 비행기에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한국어가 들려서 갑자기 급 눌리게 되고 한국 가면 또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기 힘든 분위기 속에 있겠구나, 얘기를 하는데 앞에서 ‘반갑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보니까 흑인 남성들이 정장을 빼입고 인사를 한다. 우리가 부른 찬양을 듣고 말을 건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나 목사님들이시라고 한다. 여섯 분이서 한국에 ‘조목사님’ 교회에 집회 참석차 간다고 했다. 실은 한국인과 에티오피아에서 만났고 만약 옆자리라면 복음 전하라는 사인이구나 싶다고 우리끼리 얘기했는데 더한 사인이 있었다. 너무 신기했고 하나님의 손길을 또 보게 된다. 성은 언니가 나중에 자리로 찾아가서 얘기하기로 했다. 리차드 목사님께서도 대화하시면 좋을 것 같다. 10시간 걸려 홍콩에 도착했다. 가나에서 낮 12시에 타서 에티오피아서 밤 9시에 내리고 11시에 타서, 오전 10시에 홍콩에 도착했다. 시차 때문에 시간이 뒤죽박죽이다. 갈 때와 같은 루트지만 그 때에는 홍콩에서는 혼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봤다. 밤이어서 보이지도 않알 것이다. 이번엔 대낮이라 홍콩시내도 잘 보이고 빌딩숲도 잘 보였다. 오묘하게도 착륙한다고 구름 사이로 지나고 있는데 파란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광대한 구름 아래 빌딩들이 함께 보인다. 하나님께서 땅을 굽어보시며, 무엇을 위해서 하나님 떠난 인간들이 아둥바둥 기를 써가며 살고 있는지, 하늘 아래 개미만한 그것들을 위해 죽을둥살둥 사는지 안타까워 하실 것 같아서, 그 마음이 나에게 전해져 와서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사탄이 너무도 강력하게 우리를 속이며, 시들고 조금 있으면 사라질 일시적인 것에 집착하게 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믿는 나에게도 순간순간 보이는 것을 통해 복음을 놓치도록 속이고 있다. 신자에게도 불신자에게도 유일하게 영원한 것인 복음만 얻지 못하도록 지금도 맹렬히 공격중이다. 그 사실이 다시금 부딪쳐 온다. 홍콩 땅에도 빨리 이 복음이 증언되기를 기도했다. 실은 홍콩만 오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아프리카에 갈 때 인천-홍콩 구간에서는 옆자리가 텅텅 비어서 누워서 갔기 때문에 돌아갈 때도 그럴 줄 알고 기다렸는데, 왠걸, 한 명이 내리고 두 명이 타서 세 자리가 꽉 찬다. 그래도 한 시간 늦게 도착한 것에 비해서 엄청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다. 결국 20분 정도밖에 안 늦게 됐다. 기장님이 속도를 좀 내셨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든다. 신도림에서 만난 흑인 목사님이 가나에서 이 복음이 선명히 계시되면서 춤추며 기뻐하던 모습, 이 복음의 계시를 받고 6개월 만에, 환갑이 넘은 두 목사님들이 너무도 선명하게 이 복음을 증언하던 모습. 정말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많은 은혜를 주셨다. 오는 길에 계속 들었던 찬양 가사처럼, 모든 것이 다 지나가는데, 바랄 수 없었던 죄인인 나에게 주님께서 주님 자신을 주시고, 꺼지지 않을 소망까지 주셨다. 정말 나 자신의 죄인됨을 알기에 그것을 다 아시면서도 자신을 주셔서 내게 생명을 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나도 크다. 우리는 더더욱 다른 사람이 소망하던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있다. 이론이 아니고 실제로 세계복음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도가 된다. 나 자신은 여전히 연약하고 힘이 없기 때문에 더욱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더욱 믿음을 달라고, 그래서 이 귀중한 일을 능히 감당하고, 또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해달라고 기도가 된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린다! 감사합니다! 그라시아스 빠드레!!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세계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