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 당세복 사역 2일차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과 본인의 몸 상태로 밤새 뒤척인 것 같다. 그래도 사역이 우선이기에 힘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늘 산 니콜라스 지역의 집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온두라스 집회 전부가 이렇게 진행이 된다. 워낙 더운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 같다. 집회가 시작이 될 무렵 본인을 비롯한 한국팀은 산 니콜라스 시청에 갔다. 규모면에서는 ‘동’이나 ‘읍’ 보다도 작다. 말론 블랑코 목사님 교회의 성도 중의 한 분이 시청에서 근무를 하는데, 이번 집회와 우리에 대한 얘기를 시장과 직원에게 얘기를 하게 되었고, 관심있는 직원들이 있어서 이번 모임이 마련되었다고 했다. 시청에 갔는데, 시장님이 계시지를 않았다. 대신에 부시장님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고, 부시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말이 잘 못 전달이 된 것인지, 아니면 모임의 성격을 바꾸었는지 몰라도 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모임은 없었다. 대신 부시장님이 우리의 메시지를 듣고 직원에게 전달하겠다고 하신다. 하루 종일 전해도 좋으니 말씀을 해 보시라고 한다. 항상 변수 있는 상황을 겪으며 왔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 않았으나 의문은 남았다. 과연 이 분이 우리의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 카톨릭을 조금 경험해 본 정도의 분인 것 같은데... 혹 이해는 할 수 있으나 제대로 전달은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에게 문을 열어준 말론 블랑코 목사님의 교회 성도분이 같이 계셨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분을 향해서 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메시지를 한 시간 정도 전했다. 물론 부시장님에게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다행히도 부시장님도 잘 들어주셨다. ‘계시’ 정도까지는 아니고, ‘아주 좋은 메시지다!’라고 평가할 만큼은 들으신 것 같다. 말론 블랑코 목사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기를 원하신다는 마지막 인삿말을 나누고 시청에서 나왔다. 집회 현장에 도착을 해 보니 이미 빅토르 우고 목사님의 첫 강의가 끝나고, 두 번째 강의자인 온두라스의 요나단 목사님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12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2-4강을 한 시간 반 정도에 전하셨다. 20대 후반의 젊은 목사님이신데, 아주 선명하고 정확한 내용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강단에서의 자세나 카리스마도 아주 좋다. 메시지가 끝나고 나서 박목사님께서는 ‘아주 훌륭한 자료가 되겠다!’고 평가하셨다. 본인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산 니콜라스 지역의 집회는 말론 블랑코 목사님이 준비하셨다. 약 얼추 100여명 정도가 참여하셨는데, 그 중 3-40여명은 목회자다. 일부 목사님은 먼 곳에서 오시기 때문에 새벽에 픽업까지 다녀오셨다. 말론 블랑코 목사님을 통해 그 목사님들 중 절반은 이미 이 복음에 대해서 들으셨고, 자료 또한 가지고 계시다고 한다. 이 교회 성도들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새겨진 ‘티’를 입고 있었다. 지금까지 본 ‘티’중에 가장 이쁜 것 같다. 그만큼 말론 블랑코 목사님께서 아주 중심을 가지고 이번 집회를 준비하셨다는 말이다. 온두라스 사람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한다. 처음 우리를 초청할 때부터 옷차림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었다.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지 말라는 부탁이었다. 암만 좋은 메시지를 해도,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했다. 그래서 틈을 주지 않으려고 제대로 준비해서 왔다. 그런데 그냥 보수적이지만은 않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반응은 충분히 열정이 있음을 보여준다. 더운 날씨에 진행되는 집회라 앉아있기에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져 있는 모습이 있지만 말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바로 싸바타 목사님이 5강 메시지를 전하셨다. 3-40분만에 마치고 나서 바로 박목사님께서 6강과 7강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구름이 많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원래 더운 날씨에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집회라 피곤하기도 할 법한데, 아주 열정적으로 전하시고 듣는 자도 중간중간 뜨거운 호응으로 반응을 나타낸다. 온두라스 사람들 특히 이 곳 산 니콜라스 사람들은 비교적 점잖은(?) 분들 같다. 대체적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잘 들어주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응이 다른 중남미 사람들에 비해 미온적이다. 그렇다고 열정이 없는 것은 아닌게, 중간중간에 열렬히 박수치며 호응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잘 듣는 것 같고, 또 어떤 면에서는 깊이 듣지 않으시는 그런 모습이다. 본인이 경험한 바로는 니콰르과 사람들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것 같다. 그들은 잘 지켜보는 스타일이고, 아주 조심스럽게 반응을 하고, 맞다고 하면 아주 확실하게 그 길을 가는 분들이었다. 니콰르과 사람들과 흡사(?)하다 보니 듣는 모습만으로 계시가 된 사람들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메시지후에 에디 목사님을 비롯한 몇 분들은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확인하는 작업들을 했다. 내일까지 집회가 진행이 되는 중에 이 복음으로 온두라스를 살릴 중요한 제자들이 발견되리라 생각한다. 비교적 집회가 일찍 끝났다. 산골 마을이라 마땅히 갈 수 있는 곳도 없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슈퍼(?)같은 곳도 없다. 근희가 생일인지라 케잌이나 하다못해 빵 하나를 사려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숙소에 일찍 돌아와서 필요한 대화를 나누고 바로 쉬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한국팀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내일까지 진행될 집회를 위해 기도한다.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