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 당세복 사역 14일차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7시 5분전에, 지금 출발하자고 연락이 왔다. 여전히 아이들 둘이 자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온 통보라 급히 서둘렀다. 아이들을 깨우고 옷을 입히고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짐을 다 챙겨서 부랴부랴 나가니, 우리 숙소에 머물고 있는 분들이 다 기다리고 있었다. 레닌 목사님 내외도 우리 숙소에 계셨던 모양이다. 홀회 목사님의 사모님과 같이 오신 여 성도들, 코스타리카에 오신 자매, 다니엘과 마오리시오 등이 서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집회 장소인 교회가 채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7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미 중미와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교회는 북적이고 있다. 멕시코팀, 엘살팀, 온두라스와 니콰르과, 과테말라팀들과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누었다. 여기까지 오신 중남미의 제자들이 너무 귀하다. 특별히 엘살의 청년들도 눈에 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교회에서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커피와 삶은 달걀, 커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빵 정도다. 이 식사의 대부분의 이 도시의 시장님이 제공해 주셨다고 한다. 감사할 뿐이다. 8시 30분 즈음에 집회를 시작했다. 이 지역의 목사님 한 분이 마이크를 들고 여러 순서를 진행한다. 먼저는 과테말라 국기가 입장을 하고, 이 도시의 깃발도 입장을 한다. 그리고 과테말라 국가를 같이 부른다. 사역을 하면서 그 나라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처음 본다. 다 같이 국가를 부른 후에 시장님의 짧은 연설이 있었다. 바로 이 지역 목회자 연합회 회장님이 나오셔서 인삿말을 하신다. 그렇게 서론적인 순서는 마쳤다. 바로 찬양으로 집회에 들어간다. 레닌 목사님께서 이번 집회와 마사테낭고 집회를 두고 많은 기도와 준비를 해 오셨다. 이번 집회를 통해 과테말라 전체가 세워지는 계기가 되고, 국가적인 전도 운동의 발판이 되기를 기도하셨고, 또 동시에 중미 전체가 힘을 얻고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셨다. 그래서 이번 두 집회를 아주 잘 활용하기로 하신 것이다. 일단 이 집회는 12강의 내용을 깊이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마사테낭고 집회에서는 27강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는 것으로 한다. 특히 한국팀을 비롯해 중미에서 오신 많은 목회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들을 통하여 이 강의들을 깊이 풀어내는 것으로 했다. 1강을 본인한테 부탁을 해 왔다. 너무 중요하기에 계속 기도를 해 왔고, 오늘 그 자리에 섰다. 이미 이 복음을 받은지 몇 년이 되는 분들을 비롯해서 그 나라와 그 지역을 살리고 있고, 계속 이 복음을 전달하고 교재를 활용하는 분들도 앉아 있지만, 얼마전에 처음 듣고 이 자리에 초청을 받아서 오신 과테말라 여러 지역의 사람도 있고, 무엇보다 이 지역에 살면서 처음으로 이 복음을 듣게 되는 분들도 계시다. 대상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엮어서 이 귀한 집회가 제대로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성령께서 그것을 원하시기에 본인에게 먼저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메시지 중간 중간에 이미 아는 자들을 향해서 깊이 있게 받을 것을 언급하고, 또 처음 듣는 분들을 향해서도 참된 계시가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언급했다. ‘복음’을 전 세계가 놓쳤고, 복음을 잃어버려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너무나 우리는 복음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복음의 의미가 무엇이며, 성경의 기록 목적이 무엇이며, 그래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메시지가 무엇이며, 어떤 믿음을 가졌는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 복음이 회복이 된 것이 어떤 의미이고, 이 복음으로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당대 세계 복음화의 역사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전달했다. 차려진 의자는 이미 꽉 찼다. 이 지역에서도 수 십명은 오신 것 같다. 대부분이 목회자나 사모님이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잘 듣는다. 좀처럼 생기기 힘든 그런 분위기다. 2강은 홀회 목사님의 사모님이신 안지 사모님께서 전해주셨다. 홀회 목사님은 오시지 못하셨다. 안지 사모님은 '3년전에 과테말라에 와서 이 복음을 받았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들이 저처럼 꼭 참된 계시가 임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하셨다. 30분 정도 하신 메시지는 아주 깔끔했다. 잠시 쉬고 나서 3강을 엘살바도르의 갈렙 목사님 전해주셨다.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강단에 서면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본문에 나오는 성경 구절 하나하나를 언급하면서 내용뿐 아니라 이 복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전달해 주셨다. 미래가 기대가 되는 목회자다. 4강은 엘살바도르의 빅토르 우고 목사님이시다. 이렇게 무더운데 검은 색 쟈켓까지 입고 나오셔서는 아주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신다. 물론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말이다. 나중에는 걱정이 되었다. 이미 땀으로 흥건이 젖었을 손수건으로 계속 닦으시니, 손수건이 얼굴을 닦는 것인지, 목사님의 얼굴이 손수건을 닦는 것인지 말이다. 그만큼 땀을 많이 흘리시면서 메시지를 하셨다. 성경을 잘 아는 분이시고, 메신저의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오늘의 메시지도 아주 강력했다. 원래 메시지를 좀 길게 하시는 분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시간을 지키신 것 같다. 점심 시간은 딱 한 시간이다. 100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줄을 서서 식사를 받아 각자의 자리에서 드신다. 아주 질서 정연하게 진행이 된다. 어디서 훈련받은 것처럼 원활하다. 한국팀은 급히 숙소에 가서 마지막 남아 있는 김치로 찌게를 해 먹었다. 본인은 아침도 먹지 않은 상황이라 너무 맛있었다. 땀을 바가지로 흘린 이후에 매운 것을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오전 내내 더위에 지쳤던 아이들은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든다.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이내 얼굴 표정도 확 바뀐다. 너무 좋아한다. 오후에 첫 강의자는 엘살바도르의 깔까모 목사님이시다. 5강을 통하여 사실적인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언급하시면서 복음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6강은 니콰르과의 우고 목사님이시다. 사실 이 분은 만난 지 꽤 되는 분이다. 적어도 4년은 되는 것 같다. 만난 지 오래되었지만 어는 순간부터는 연락이 잘 없었다. 니콰르과 전체가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2,3년이 지난 후 두껑을 열어보니 차분하게 잘 사역을 하고 계셨다. 지난 꿈브레 마라나타에 몇 년만에 다시 얼굴을 보았고, 지금 과테말라에서 사역을 같이 하고 있다. 제자는 그냥 내버려두어도 제자라고 하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 분이다. 신학교 강의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달력이 있는 분이시다. 중간에 폭우가 쏟아져서 자칫 산만해질 수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잘 전하셨다. 사실 교회 지붕들이 거의 알루미늄이다. 그래서 무더운 날 그 밑에 있으면 그야 말로 푹푹 찐다. 뿐 아니라 비가 오면 그 빗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메시지를 전하기에는 치명적이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그런 지붕을 사용한다. 비용적인 측면 때문인 것 같다. 비 때문에 산만할 분위기도 잡혔고, 더위도 한 풀 꺽여서 강의를 하거나 듣기가 훨씬 낫다. 잠시 휴식후에 온두라스의 요나단 목사님께서 7강을 해 주셨다. 7강은 12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의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제목의 강의이다. 이 강의를 레닌 목사님께서 요나단에게 맡기신 것이다. 레닌 목사님은 요나단을 아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나 탁월한 설교자다. 홍광의 목사와 근희와 동갑이라고 본인은 알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 것 같다. 청중들을 완전히 사로잡아 그 안에 메시지를 넣어버린다. 그 후 바로 박목사님께서 8강을 전하셨다. 지난 까니아 사역때 레닌 목사님께서는 본인에게 8강을 맡기셨다. 8강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소화를 하시고 싶은 마음에서 본인에게도, 박목사님께도 맡기신 것 같다. 아침 7시부터 교회에 와서 하루 종일 집회를 하는 중, 아주 나른한 오후 5시에 강의를 하셨지만, 메시지의 강도는 약해지지 않았고, 집중도 또한 많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감사한 일이다. 원래 예정은 저녁 식사후에 레닌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 목사님의 메시지가 5시 30분에 마쳤고, 식사 시간까지는 잠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레닌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바로 메시지를 하셨다. 이 복음을 받고 교인의 반 정도가 나가기도 하고, 매달 일정한 액수를 빚 갚아야 하는 상황에, 올해만 거의 3개월 반 정도를 교회를 비우면서 세계와 과테말라 전체를 살리고 있음을 언급하시면서 복음과 당대 세계 복음화의 사실적인 삶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정말 오늘 처음 메시지를 들으신 분들은 불편하셨으면 좋겠다. 이 메시지를 듣고 밤에 잠을 못 주무시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강력하게 말씀을 전하셨다. 아침 7시부터 교회에 모여서 거의 저녁 6시 30분까지 11시간 30분의 집회였다. 내일도 이런 분위기일 것이다. 영적으로 하면 정말 최고 축제인 것 같다. 몸은 피곤하지만 저 안에서 든든함과 흐뭇함이 올라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우리 하나님! 모든 영광을 받으소서!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