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 당세복 사역 22일차 오늘도 오전 9시부터 집회다. 중남미 사람들이 시간 개념이 조금 없기는 하지만, 이 곳은 비교적 나쁘지 않다. 메시지를 사모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다. 어제와 거의 비슷한 숫자인 100여명 정도가 참여를 했다. 파비앙 목사님께서 기타 하나 들고 서셔서 찬양을 인도했는데, 성도들 전체가 은혜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잘 인도를 해 주셨다. 6강부터 마지막 12강까지가 오늘의 집회 일정이고 첫 강의는 본인이다. 먼저 어제의 강의를 요약할 필요가 있어서 시간의 절반을 할애했다. 뿐 아니라 강조되어야 할 것들이 강조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그 또한 조금 다루었다. 그리고 본 강의에 들어갔다. 후에는 레닌 목사님께서 7강을, 파비앙 목사님께서 8강을, 깔리토가 9강을 전했다.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전 시간이다. 점심 식사 시간이 오후 2시부터라는 말이다. 우리 사고로는 조금 이해되지 않지만 이 나라들의 문화는 그렇다.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가 점심 시간이고 오후3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가 오후 강의 시간이다. 오전 강의 시간이라 하지만 교회당안의 열기는 상당하다. 천장이 많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천장이 받은 열이 그대로 내려온다. 머리가 뜨근하다. 여기저기서 선풍기를 돌려대지만, 그 바람으로는 교회당에 가득 차 있는 더위를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앉아 있는 성도들의 집중력은 너무 좋다. 목회자들 대부분의 자세도 정말 들으시려고 하시고, 청년들을 비롯한 성도들 또한 너무 잘 들으신다. 최근에 이 정도의 집회 분위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조용하다. 몇 명 없지만 교회당안에서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중간중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절대 집중이다. 가장 연세 많으신 할머님께서 중요할 때마다 말씀에 화답하시면서 박수를 치신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같이 찾고 필기를 해 나가신다.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아니면 중요하다고 느껴서인지는 모르겠다. 이 정도의 숫자에, 모인 대중의 스펙트럼이 이처럼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집중이 된다는 것이 아주 고무적이다. 한편 레온으로 이동한 피니셔 스쿨팀들의 상황은 많이 좋아졌다. 어젯밤에 까르멘집까지 와 주신 의사는 개인별로 다 진료를 해 주시고 나서 각각 약 처방까지 해 주셨다.의사 선생님은 친히 와서 진료를 해 주셨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티셔츠와 선물까지 준비해 오셨다. 그리고 어떤 병인줄 아시고 탈수에 좋은 쥬스까지 준비를 해 오셨다. 정말로 단순히 아픈 사람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가족으로 여기심이 보여진다. 과테말라에서 출발할 무렵에는, 멕시코 도착하자마자 김양기 권사님과 이레는 바로 입원해야 할 것으로 보여졌지만, 이동중에 조금씩 회복이 되었고, 의사 선생님의 진료와 처방후에는 많이 좋아지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오늘 아침에는 다 같이 식사까지 했다. 큰 위기 상황은 넘긴 것 같다. 하루 이틀후에는 거의 회복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여러모로 큰 수고를 하셨다. 아픈 당사자들뿐 아니라 주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다. 로베르토 목사님과 파비앙 목사님은 성도인 의사 선생님뿐 아니라 까르멘과 레온의 식구들에게 여러 번 부탁을 했고, 또 레온의 식구들은 자신의 일 같이 돌보아 주시는 수고를 해 주셨다. 그런 중심의 수고와 하나님의 은혜로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급속히 회복이 되고 있다. 오늘은 로베르토 목사님 사모님과 루스마가 와서 까르멘과 한국팀들과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멕시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린이 사역과 말씀 운동에 관해서 나눠주셨고, 특히 까르멘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는 말씀 운동과 제자 사역에 대해서 들려 주셨다. 이미 오래전부터 앙골라의 제자와 온라인으로 말씀 운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그 제자가 중심으로 그 나라를 살리는 사역을 하고 있음을 얘기해 주었다. 그동안 이 복음이 어떻게 멕시코의 사람들을 변화시켰으며 그들을 통해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듣게 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 와서 아직 힘들고 몸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이나, 회복 이전에 하나님께서 왜 멕시코까지 부르셨는지를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되고 느끼게 되는 사건이다. 작은 사건이지만 하나님께서 피니셔 스쿨을 주목하고 계시며 제대로 세우고자 하심을 느낄 수 있다. 점심 식사후에는 박목사님과 로베르토 그리고 홍광의 목사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각각 한 시간씩의 강의를 했다. 알루미늄 천장의 뜨거움은 계속 누적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오전의 날씨가 계속 이어졌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기막히게 오후가 되면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온다. 과테말라 마사테낭고에도 거의 하루에 딱 한 시간 정도가 비가 왔다. 이 곳도 그렇다. 그래서 오히려 점심 식사후에는 덜 덥기 때문에 집회를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덕분에 여기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메시지를 잘 들었다. 집회가 끝났다. 우리에게 집회 문을 열어주신 루시오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이 집회가 어떻게 열렸는지를 그동안의 경과를 잠시 보고했다. 그리고 나서 ‘예수는 그리스도다. 우리는 이 복음으로 아직 시작도 안 한 것 같다. 이번에 80여명의 목사님들을 초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소수가 와서 너무 아쉽다!’고 하시면서 은혜 받으셨음을 표현하셨다. 원래는 그 자리에서 반응을 확인하는데, 그 반응 확인을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목회자들중에 정말로 우리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오전 10시에 약속된 장소로 오시라고 했다. 그 또한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사렛 교단의 색깔인지, 아니면 이 지역의 색깔인지는 모르나 베뢰아 교회같이 말씀을 사모하며 잘 듣는다. 이런 곳에서 빠르게 복음의 확산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 복음으로 이 도시와 이 주를 채울 자가 나오기를 정말로 기도한다. 내일 목회자들과의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계획들이 발견이 되고 새로운 도전이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우리에게 충만한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