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 당세복 사역 24일차 아침에 클라우디라고 하는 여성도께서 차를 몰고 숙소로 와 주셨다. 공항까지 우리를 바래다주기 위함이다. 공항을 가는 길에 맛집(?)에 들러 식사를 하면서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클라우디 자매는 지난 집회동안에 가장 앞 자리에서 깊이 있게 메시지를 들으셨던 분으로, 귀부인 포스(?)가 나는 분이다. 처음에 우리는 루시오 목사님의 사모님이나 집회를 했었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의 사모님이신 줄 알았다. 어제 관심있는 분들을 따로 모셨을 때 잠시 만남을 가졌고, 조금 더 깊이 만나기를 원하셔서 오늘 아침에 약속을 한 것이다. 대화를 나누어 보니 참으로 복음을 사모하는 분이시고, 영적으로는 상당히 목마른 분이셨다. 갈급하기 때문에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많은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어보셨고, 지역에서도 그나마 복음적이라고 여기는 곳을 찾아서 지금 현재 루시오 목사님 교회에 출석을 하고 계시다. 집회에서 처음 메시지를 들었을 때 당신이 그렇게 찾던 복음이 이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셨다. 어제 집회 마친 후에 이미 여러 목회자들에게 집회에 관한 부분들을 전달하셨다. '타파츌라에 나사렛 교단이 아닌 목사님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그 목사님들과 만남을 준비하겠다. 또 치아파스주의 다른 도시에 목사님들에게 이 복음에 대해서 말을 했고 그 분들이 여러분들을 받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땅을 얼마를 주셨는데, 하나님의 계획이면 그 땅도 당세복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이 지역에도 정말로 이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가 세워졌으면 좋겠다!’ 고 하셨다. 그래서 치아파스주의 다른 도시의 목사님들과 연락을 했고, 다음 달 타파츌라에 올 때 그 곳에 들러 사역을 하는 것으로 했고, 이 지역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회는 안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클라우디 자매가 더욱 복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서, 마침 홍광의 목사가 가지고 있던 메시지 USB를 전달했다. 계속 이 복음이 깊이 있게 전달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분 같다. 클라우디가 준비해 온 차량이 카니발 9인승 같은 차량이라 우리 6명과 가져온 짐을 실기에 충분했다. 한 30분을 달려 타파츌라 공항에 도착을 했고, 클라우디 자매와는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타파츌라에서 멕시코 시티까지는 비행기로만 두 시간 정도 걸린다. 그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멕시코 시티에 도착을 해서 버스를 타고 레온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레온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1-20분전에 출발을 했다. 할 수 없이 4시 30분에 케레타로행 버스를 타고, 그 곳에서 다시 레온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케레타로까지는 약 3시간 30분 정도, 케레타로에서 레온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걸렸다. 버스는 우리 나라의 우등 고속 수준(?)이거나 더 좋다. 그래서인지 버스비도 이 나라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버스비만 인당 약 4만원 이상이 들어갔다. 인당 소득이 우리 나라가 훨씬 높은데, 버스비는 우리 나라의 버스비와 거의 비슷하다. 정말 이번에는 육로 이동이 너무 많다. 어느 날 같은 방을 사용하던 박목사님께서 ‘이번에 우리가 육로로 이동을 한 시간이 얼마인줄 아냐?’고 물어보셔서 계산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답 했다. 그랬더니 ‘얼추 대충 계산을 해 봐도 110시간이다!’라고 하셨다. 오늘까지를 다 포함을 하면 약 120시간 정도다. 약 30시간 이상이 소요될 비행 시간을 더한다고 하면 이동 시간만 150시간이 훨씬 넘어간다. 만 6일을 꼬박 이동하는 데만 사용했다는 말이다. 레온에 도착을 해 보니 로베르토 목사님의 사모님과 루스마, 바티가 나와 계셨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터미널로 빠져 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뜻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어제 과테말라로 출발을 한 줄 알았던 과테말라의 깔리토가 레온 터미널에 와 있는 것이다. 일단 반갑게 인사부터 나누고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다. 깔리토의 아내되시는 분이 가게를 하시는데 신발도 취급을 하신다. 레온은 가죽과 신발이 아주 유명하다. 아마도 중남미 전체에서 가장 유명할 것이다. 그래서 이 곳에 물건을 사러 왔다가 지금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된 연유는 중요하지 않다. 복음이 통하는 제자를 다시 만난 것만으로 감사했다. 다시 한번 뜨겁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숙소인 까르멘 집을 가는 길에 타코로 저녁 식사를 했다. 역시 멕시코는 타코다. 밤 12시경에 까르멘 집에 도착을 했는데, 그때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무시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꿈브레 마라나타에 자비량으로 그것도 가장 먼저 도착하셨었던 까르멘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멕시코에 가면 항상 그 집에서 머물게 되는데, 집이 너무 좋다.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같은(?) 그런 집이다. 집도 크고 이쁘지만 까르멘이라고 하는 사람 자체가 너무 깔끔하다. 집을 항상 깨끗하게 치우시는 성향인데, 우리 한국팀이 갈 때마다 당신의 집을 제공해 주시는 것이다. 한국팀이 대충 정리를 하고 들어가서 잠을 자면, 이 분이 다시 내려오셔서 아무 말씀하지 않고 밤새 그것을 다시 닦고 정리를 하신다. 성향이 그러시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시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섬겨주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까르멘의 집이 너무 익숙하고 친근해서 친척집에 온 것 보다 더 좋다. 이미 와 계신 피니셔 팀들을 보니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과테말라 병원에 입원을 했었던 이레와 김양기 권사님도 좋아지셨고, 박윤혜 권사님과 근희, 애경이도 좋아보인다. 물론 아이들도 대부분 건강하다. 늦게 몸이 아프기 시작한 아내와 새봄 사모만 약간 몸이 좋지 않을 뿐 대부분은 아주 호전되었다. 참으로 힘들게 멕시코로 이동을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아주 빨리 회복이 되고, 성경학교에도 잘 참석을 하고 있다. 어렵게 오게 하셨던 이 멕시코에서 귀한 은혜와 응답과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된다. 오늘도 우리를 은혜가운데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