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 당세복 사역 25일차 로베르토 목사님의 교회에서 성경 학교가 이번 주 토요일까지 계속 진행이 된다. 피니셔 팀들에게도 좋은 기회인지라 계속 참여를 하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9시 30분에 교회로 향했다. 도착을 했을 때는 이미 성경 학교가 진행중이었다. 성경학교를 하는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도 같이 참여를 하고, 교사로는 청년들과 성도들이 헌신을 하고 있다. 아이들도 한 50여명 정도지만 교사 또는 돕는 성도들도 수십명이다. 앞에서 교사 한 분이 마이크를 잡고 인도를 하면 교사들과 성도들이 같이 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춤 추며 찬양을 하는 장면에서는 먼저 뜨겁게 춤을 추고, 환호성이 필요할 때면 일제히 환호성을 친다. 교사들이 주춤거리거나 팔짱끼고 있지 않는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 분위기를 주도한다. 순서도 아주 다양하다. 다같이 일어나서 찬양을 하는 시간도 있고,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있고, 그룹별로 게임 형태로 진행하는 순서도 있다. 질문을 던지고 마이크를 들고 한 명 한 명 찾아가며 아이들의 답을 듣는 시간도 있다.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화면을 준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교재를 만들어서 설명하기도 한다. 피니셔 아이들은 통역을 한 번 거쳐서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따라가기 쉽지는 않지만, 이런 환경을 접해보고, 멕시코의 아이들과 자연스레 만남을 갖는 것 자체가 틀림없이 크게 유익할 것이다. 7세 아이들은 의젓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지만, 더 어린 아이들은 정신 없다. 성경 학교를 한참 진행중인데, 반가운 인물이 교회로 들어온다. 베네수엘라의 이달고 목사님이시다. 이달고 목사님은 1-2주전에 멕시코로 오셨고, 며칠 더 머물러 계신다. 사실 우리도 과테말라에서 로베르토 목사님을 만났을 때, 이달고 목사님께서 멕시코에 와 계시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다. 멕시코로 오신 정확한 이유는 ‘주례’하시기 위해서였다. 로베르토 목사님 교회의 '루이스 데 알데레다’라고 하는 청년이 있다. 키가 훤칠하고 아주 잘 생긴 청년이다. 유럽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런 외모다. 멕시코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로베르토 목사님 교회에 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그 교회를 떠날 때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교회를 지킨 청년이고 가정이다. 지난 베네수엘라 두란노 대회때 참여를 했다. 두란노 대회를 참여하는 중에 이달고 목사님의 교회 자매와 만나게 된 것이다. 그 후 계속 교제를 하다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달고 목사님께서 그 자매와 함께 멕시코에 오셔서 주례를 해 주신 것이다. 목사님께서는, 자매의 부모님께서 오시지 못한 상황이라, 주례 겸 자매의 부모 역할까지 감당하셨다. 이달고 목사님과 함께 그 자매도 교회로 왔기에 인사를 나누면서 축하를 전했다. 성경 학교 중간에 간식이 제공되었는데, 한국팀에게는 특별히 케샤디아를 준비해 주셨다. 로베르토 목사님의 교회에 아주 열심히 하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 그 쌍둥이 자매가 한 명은 형과 한 명은 동생과 결혼을 했다. 아주 이례적인 케이스다. 겹사돈(?)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그 형제들의 아버님이 타코집을 운영하시는데, 다른 집들과 다르게 아침에 운영을 하신다. 대부분의 타고집이 밤 늦게까지 하고, 늦은 오후부터 문을 여는 것과는 비교된다. 그 집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준비를 해 주신 것 같다. 아주 훌륭했다. 성경 학교를 오후 1시경에 마쳤다. 그리고 처음으로 과나후아토시를 구경하러 갔다. 레온은 과나후아토주에 속한 도시다. 그런데 과나후아토주에 과나후아토시가 있다는 것을 본인도 처음 들었다. 과나후아토주에서 수도 같은 도시다. 볼 것도 많고 살 만한 것도 많다고 했다. 특별히 ‘미이라’가 많이 보존이 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토양이 특별해서인지 시체에 특별한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미이라 상태로 보존된 것이 많아서 이 지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1시간 정도 차로 이동을 해서 도착했는데, 주차장부터 차량이 너무 많다. 가까스로 차를 대고 티켓을 사고 입장을 하려고 하는데, 수백명이 줄을 서 있다. 그렇게 크지 않는 박물관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다. 박물관의 규모나 주변의 환경이나 조성해 둔 시설에 비해서 안에 있는 내용은 훨씬 훌륭했다. 세계적인 박물관에 비치되어 있어도 전혀 흠이 없을 만한 것들이었다. 거의 밀려다니면서 한 30분 ‘미이라’들만 보았다. 편안하게 ‘자연사’한 미이라들보다는 여러 표정을 짓고 있는, 사연 많은 미이라들이 많았다. 군인이었던 미이라는 아직 군복이 입혀져 있다. 살해를 당한 미이라도 있었고, 임신 상태에서 미이라된 것도 있었는데, 뱃 속의 아기의 미이라도 진열해 놓았다. 족히 수 십구의 미이라를 보았다. 어두침침한 상태에서 거의 해골 상태인 것도 있고, 살점이 붙어 있어서 표정을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극히 고통스러운 표정이다. 같이 본 아이들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아예 어린 아이들은 아직 개념이 없으니 무덤덤해 한다. 30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것들을 본 것도 좋았지만, 메시지를 받는 시간이어서 더욱 좋았다. 제대로 식사를 못해서 배가 고픈데,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한 30분 정도를 이동해야 한단다. 주위에 널린 것이 타코집인데, 아주 맛있는 집이 있다면서 우리를 데리고 간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괜찮은 식당이었다. 가격도 꽤나 비싼 편이었는데, 정작 무엇이 우리 입맛에 맞는지를 몰라서 추천해 주는 것을 시켰다. 어떤 분들에게는 입맛에 맞았고, 또 어떤 분들은 맞지를 않아서 거의 드시지를 못했다. 그냥 그런 집으로 우리는 평가를 했다. 식후에 바로 과나후아토시를 중심부를 향해 달렸다. 이미 7시가 넘은 시간이다. 중심부에 가니 차가 너무 막힌다. 이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시내에서 많은 행사가 있어서 차가 막히는 상황인데, 비까지 오니 속도가 거의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차로만 한 시간여를 돌아보기만 했다. 실제 지상보다는 거의 지하도로를 달렸다. 과나후아토시는 아주 고풍스러운 곳이었고, 관광지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했다. 특히나 도시밑으로 도로들이 엄청 뚫려 있다. 지하 세계라고 이름할 만큼 넓고 도로들이 이쪽 저쪽으로 뚫려 있는 곳이었다. 현대적이지 않은, 오래된 ‘성’ 밑을 다니는 듯한 분위기다. 다른 도시에서 본 적이 없는 그런 모습들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구경이었다. 저녁 시간에 청년들 예배가 있었다. 홍광의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멕시코 청년들에게 필요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와 메시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