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차 당세복 사역 4일차 오늘이 스리랑카 집회 마지막날이다. 숙소에서 짐을 다 챙겨서 대형 버스에 실어두고 집회를 참석하였다. 첫 강은 인도의 알렉산더 존 목사님이 하셨다. 성경의 복음 10강과 인도 사역을 보고하라고 부탁드렸다. '말'을 잘 하시는 편이다. 10시전에 올라가셔서 찬양을 한 곡 하고 기도를 하신 후에 메시지를 시작하셨다. 영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다르샨 마쉬 목사님을 강단을 부르신다. 당신은 힌두어를 하고, 다르샨의 영어로 통역을 하고, 그것을 다시 스리랑카어로 통역을 하는 것이다. 이중으로 통역을 하면 메시지가 분산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스리랑카에 인도 사람들이 많다고 그들을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메시지를 하셨다. 그런데 알렉산더 존 목사님께서는 힌두어로 메시지를 하시다가, 영어로 메시지를 하시고, 다시 힌두어로 메시지를 하시는 등 왔다갔다 한다. 정확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해도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10강의 내용은 성경 구절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수하는 법, 꼭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계속 하시는 것이다. 복음을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교재를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그 동안의 인도 사역을 자세하게 보고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당신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다. 인도에서 어려움을 많이 당하셨다. 정부를 통해서, 힌두교나 다른 종교를 통해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성도들이 떠나가는 일도 있으셨다. 하지만 그 보다 목사님 당신 자신이 고아로 자라셨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부분이나 부모님과 관련된 부분이 아주 깊이 있게 메시지로 자리잡고 계시다. 그리고 고아와 같은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 또한 아주 깊이 있게 자리잡고 계시다. 사실 어제와 그제도 국제팀의 논의 주제가, 사회 봉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와 같은 그런 것들이다. 물론 알렉산더 존 목사님이 그런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실 그것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자리에, 어려운 시간을 내고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 받아서 온 자리에, 스리랑카를 살리고 아시아를 살려야 할 바로 이 자리에서 시종일관 다른 얘기만 하다가 강단에서 내려온 것이다. 사실 지난 이틀간의 강의자들의 강의도 여러 가지가 많이 부족했다. 정해진 1시간 15분이라는 시간에 통역을 하면서 할당된 강의와 당신들의 나라 사역을 보고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거의 사역 보고만 하고 잠시동안 강의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셨고, 어떤 분들은 주어진 강의의 핵심만 다루면서 당신 자신의 간증을 하시기도 하셨다. 전달되어야 할 복음의 내용이 깊이 있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메시지를 듣고 과연 복음이 깊이 있게 계시가 될 수 있겠는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그렇게 들은 상태로 과연 정확하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스리랑카 사람들도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결국 당신들이 하고 싶은 메시지나 은혜 받은 메시지를 하면서 '예수가 그리스도다!’란 식으로 전하지 않겠는가?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게다가 제 1회 아시아 대회 아니던가? 아시아 복음화의 색깔을 만들어야 할 이들이 이 정도라면 확산된다 하더라도 희미할 수 밖에 없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 제자들을 불렀다. 그리고 알렉산더 존에게 '오늘 전해야 할 내용이 바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통역 때문에 정확하게 전하지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알렉산더 존 뿐 아니라 전체를 향해서 차분하고 강하게 전했다. ‘여러분은 스리랑카와 아시아를 살리기 위해서 여기 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강단을 허락하셨다. 목회자는 강단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강단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치고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없다. 그 자리에서는 하나님께서 정말로 원하시는 메시지를 해야 한다. 여러분은 그 강단에서 정확한 복음을 전하셔야 했고, 더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교재의 내용을 전달하셔야 했다. 그래야 스리랑카 사람들도 깊이 있게 복음을 이해하고 또 그렇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분에게 주신 기회를 아주 어이없게 날려버렸다. 전달되어야 할 내용의 2-30%도 전달하지 못했다. 우리는 많은 비용과 헌신을 하면서 여러분을 어렵게 여기까지 모셔왔다. 스리랑카와 아시아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정도의 상태로는 아시아는 커녕, 여러분의 나라, 지역, 교회도 살릴 수 없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나는 복음을 알고 있고, 잘 전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시라! 여러분에게 있는 만큼 나오는 법이다. 이 정도밖에 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분이 그 정도라는 것이다. 누구나 축구는 한다. 하지만 국가 대표는 다른 법이다. 누구나 복음 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라를 살리고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달라야 하고, 깊어야 한다. 정말 깊이 있게 복음을 소화하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삼아 더욱 성장하고 갱신하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정말로 여러분과 계속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고 조용히 여러분을 평가한 후, 여러분과 함께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야단을 해서라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여러분을 돌아보시고 다시 복음앞에 서시기를 바란다!’ 중남미에서는 여러 나라가 함께 사역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래서 서로 도전받고 도전을 준다. 그리고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매번 그 깊이는 달라지고 깊어진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이렇게 여러 나라 사역자들이 모여서 하는 사역이 처음이다. 그들이 본 적이 없다. 그냥 우리를 통해서 메시지를 들었을 뿐이지 같이 사역한 적이 없다. 기준이 있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아주 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후의 사역에 긴장하면서 제대로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아시아의 제자들 뿐 아니라 아프리카 제자들도 잘 받아들였다. 아프리카 분들도 - 비단 리챠드나 토마스만 아니라 - 전해야 할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꼭 짚어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단순히 말로만이 아니고 현장에서 보고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복음화에도 아주 선한 영향이 갈 것이다. 그 후에 니말 목사님께서 성경의 복음 11강과 스리랑카 복음화에 관한 보고를 해 주셨다. '사역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올 해에 많은 일들이 생겼다. 사역을 동역하던 분들이 많이 떠나기도 했고, 제 친구들도 저를 떠났다. 사역을 그만두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한 동안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그런 중에 하나님께서 이 복음을 저에게 계시해 주셨다. 두바이에 친한 자매를 알고 있는데 - 사실 그 자매의 밭에서 코코넛 나무를 심고 있다. - 그 자매가 다르샨 목사님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처음에는 영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주저했지만 이내 이틀 정도는 도울 수 있다고 답했다. 다르샨 목사님을 만나 픽업을 해서 게스트 하우스로 안내를 했다. 이틀날 다르샨 목사님을 통해서 이 메시지를 듣게 되었을 때, 영어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 후 다르샨 목사님은 우리 집에까지 와서 작은 모임에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며칠 후 공항으로 모셔다 드리는데, 다르샨 목사님은 갑자기 차를 세우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국팀이 저를 꿈브레 마라나타로 초청을 하신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그렇게 가게 된 꿈브레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았고, 배우게 되었다. 꿈브레에 참석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연약한 나를 스리랑카 살리라고 선택하셨구나! 어떻게 할까?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허락하신다면 나는 그것에 충성할 것이다! 등등... 저는 원래 하나님께서 무엇을 맡겨주시면 충성스럽게 감당한다. 그래서 스리랑카로 돌아와서는 스리랑카를 살리기 위해 올인했다. 지난 몇 달간 이 비젼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했다. 대부분 저보다 연세가 많거나 사역을 오래 하셨거나 무언가를 많이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이 복음과 당세복의 비젼을 전달했다. 어떤 때는 오토바이로 3일 동안 운전해서 다른 지역을 가기도 했다. 감사하게 오늘 이 자리에 그 지역에서 3분의 목사님이 참여하셨다. 어제 잠시 교제했는데, '이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고백하셨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된 지 2주밖에 안 되는 목사님도 이 곳에 오셔서 많은 은혜를 받으셨다. 이번에 스리랑카 9개주중에 5개주에서 참여를 하셨다. 아시아 꿈브레 이후에 본격적으로 열려진 지역들부터 집회를 할 것이다. 먼저는 UVA 지역이다. 자체적으로 하는 지역의 첫 집회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때 외국에서 한 분의 제자만이라도 보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우리 세대에 우리 나라와 세계를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외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젊은 목사님의 중심있는 모습, 올인을 하면서 나라를 살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강의는 조성은 집사가 맡았다. 성은 집사에게 성경의 복음 12강을 전달하면서 지난 메시지를 요약할 것을 요구했다. 입체적으로 이 메시지를 이해해야 하는데, 전달된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한번이라도 요약을 하면서 다뤄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전해야 한다. 그래야 그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속에 스리랑카가 있고, 당신들 자신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막중한 책임이 조성은 집사 어깨위에 주어졌다. 너무 부담이 되어서 어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한다. 목사님들이 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 평신도가 복음의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주 훌륭하게 잘 해 주었다. 통역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열 번 이상 버벅거리는 일도 있었지만 그것이 전할 내용을 막지는 못했다. 조성은 집사의 메시지후에 본인이 나가서 짧게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를 해 주시기 위해 니말 목사님의 아버님께서 나오셨는데, 이번에 받은 은혜를 먼저 말씀해 주셨다. 아주 울림이 되는 귀한 고백이었다. 74세 되신, 38년을 목회를 하신 노병께서 ‘나와 우리 나라는 절반의 복음을 전해 왔다. 이제야 완전한 복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 밑에 있는 80명의 목회자들부터 이것을 알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다.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 거룩한 부담이 있다. 이제라도 이 완전한 복음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개인적으로도 큰 감동이었다. 공식적인 집회가 끝난 후에 참여한 목회자들과 잠시 미팅을 가졌다. 정말 감사하게도 참여한 목회자들이 하나같이 은혜를 많이들 받으셨다. 목사님들의 나눔후에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몇 가지 팁을 드렸다. 그리고 니말 목사님댁으로 이동해 준비해준 저녁을 대접받았다. 커리가 아주 일품이다. 식사가 다 끝난 후에 목사님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에 다르샨과 글래디스, 데이빗은 저녁 9시에 니말 목사님의 형님 교회에 가서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먼저 출발을 했고, 한국팀과 인도팀들을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오늘도 큰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 영광을 돌려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